당시의 친필편지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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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구인으로서최초로 우리땅을 밟은 것으로 알려져있는 스페인신부「그레고리오·데·세스페데스」가 우리나라에서 쓴 것으로 확인되는 편지 2통이 발견되였다.
박철씨(외국어대강사)가 포르투갈 리스본의 아주다 도서관과 프랑스 톨루스시의 「폴·사르다」씨의 개인소장에서 발견한 2통의 편지에는「세스페데스」가 1594년 임진왜란당시 일본군사제로 지금의 부산과 진해사이의 웅천에 상륙하여 얼마간 머물렀음을 알 수 있다.
「세스페데스」는 이 편지에서『조선의 추위는 매우 혹독히여 일본과는 비교할 정도가 안된다』고 하면서 손발이 마비되어 아침미사를 올리기 위해 움직일수없을 정도라고 조선의 날씨에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자유로이 내륙을 여행하지 못했던것 같으며 조선인과 만났다는 기록도 없다.
다만 당시 전황과 일본군의 내부상황을 상세히 적고 있다.
「세스페데스」의 친필사인이 들어있는 이편지는 그가 조선을다녀갔다는 지금까지의 주장을확인하는 것이고 임진왜란에 대한 자료적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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