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려나 기뻐"석방 학생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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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새학기복학에 맞추어 1백59멸의 구속학생이 형집행정지로 석방되는등 1천1백76명이 옥문을 나선 2일 이른 새벽부터 각 구치소에는 석방학생들을 맞으려는 가족과 학교동창들이 몰려 설렘속에 초조히 철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이날 풀려나온 고려대박선희양(22· 사화학과3년·l년실형)에 따르면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이던 학생둘중 형이 확정된 대부분의 학생은 20일전쯤 지방으로 분산 수용되고 나머지 27영만 서을구치소에 남아있었다는 것.
박양은 『일단 풀려나와 기쁘다. 복학문제는 시간을 두고 생각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석방자중에는 지난해 집행법위반혐의로 구속돼 수감중이던 천호환군(21· 연대사회학과4년제적)도 끼어 있었는데 상오6시쯤부터 구치소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천군의 어머니 함재순씨(48)는 『호환이가 일단 풀려나와 기쁘긴 하지만 복학과 군문제가 제대로 처리될지 걱정스럽다』며『학교나 정부당국에서 나머지 문제까지 따뜻하게 처리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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