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인도네시아에 합작사 & 종근당홀딩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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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종근당은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제약사 오토와 합작회사 ‘씨케이디-오토(CKD-OTTO)’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종근당은 이 합작사를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에 항암제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생산기술과 운영시스템을 이전해 항암제·면역억제제 등을 현지에 공급할 예정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합작사는 아세안 10개국 시장을 공략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은 인도네시아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4위(2억5000만 명)의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2019년 전국민 의료보험 가입이 예정돼 있어 제약시장이 연평균 13%씩 성장할 전망이다. 종근당은 향후 합작사를 통해 바이오의약품도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종근당의 지주회사 전환도 속도를 낸다. 종근당그룹은 종근당홀딩스의 상장 자회사(종근당·종근당바이오) 지분 확대에 나섰다. 이장한 회장이 최대주주(18.9%)인 종근당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기 위해서다.

종근당홀딩스는 지난 7일 자회사 종근당에 대한 지주사 요건(지분 20% 이상 보유)을 갖추기 위해 1007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종근당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공개매수하고, 그 대가로 주주들에게 종근당홀딩스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종근당홀딩스의 종근당 지분은 현재 7.66%에서 22.8%으로 늘어난다. 종근당홀딩스가 지분 3.1%를 보유한 종근당바이오도 조만간 같은 방식으로 지분교환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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