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선택제 일자리 크게 늘어…임금도 오르는 추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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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선택제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임금도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1분기(1~3월)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사업 대상인원이 46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9명)보다 10배 가량 증가했다고 8일 발표했다. 지원금액은 지난해 6억6000만원에서 76억3000만원으로 늘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사업은 주당 14~30시간 일하는 근로자를 채용하는 사업주에게 임금의 50%(월 80만원 한도)를 지원하는 정책이다. 채용된 시간선택제 근로자는 무기계약직에 최저임금의 120~130%를 지급되고 사회보험과 같은 근로조건이 보장된다.

특히 대기업과 서비스업, 병원에 한정됐던 예전과 달리 방송분장회사, 사진스튜디오, 회계직, 마케팅, 연구인력, 의료용품과 한복제조, 프랜차이즈와 같은 다양한 직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성별로는 여성이 76.9%였고,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87.6%에 달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취업한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013년 99만6000원에서 올해 131만3000원으로 두툼해졌다. 시간당 임금도 같은 기간 7557원에서 9402원으로 올랐다. 이러다 보니 고용기간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11년부터 지난해까지 1년 이상 재직 중인 시간선택제 근로자 비율은 60.8%였다. 같은 기간 채용된 전체 근로자의 고용유지율(42.1%)보다 18.7%포인트 높은 수치다.

나영돈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현재는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신규채용 중심"이라며 "향후에는 재직 중인 직원들이 자유롭게 시간선택제와 풀타임을 오갈 수 있도록 유연한 고용체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기찬 선임기자 wol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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