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쌀 지원 등 7개항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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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經推委 … 금강산관광 내달 재개키로

북한은 지난 20일 남북 경협추진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불거진 대남 위협 발언과 관련, "발언의 취지는 대결이 격화돼 북남관계가 영(零)으로 되고 재난이 닥쳐와 북이나 남이나 불행하게 되지 않고 다같이 잘 되길 기대하는 의미에서 한 말"이라고 밝혔다.

남측은 23일 이 같은 북측의 언급을 해명으로 간주해 수용하고, 대북 식량지원과 경제협력 사업 일정 등을 담은 7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정부는 23일 오후 8시50분 평양 양각도호텔에서 열린 마지막 회의에 앞서 하루 전 북한이 대표접촉에서 이처럼 해명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회담을 마친 뒤 남측 위원장인 김광림 재경부 차관은 "북한은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북핵 관련 '추가조치'가 담긴데 대해 설명을 요구했다"며 "이에 대해 한.미가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에 동의한 점과 함께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으면 추가조치를 우려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해 줬다"고 말했다.

남북한은 합의문에서 쌀 40만t을 인도적 차원에서 차관 방식으로 제공키로 하고 첫 선적분 출항은 6월 13일 이전에 하기로 했다.

회담 관계자는 "10만t 전달 때마다 분배 결과를 통보하고, 동.서지역 각 한 곳 이상 분배 현장을 방문토록 해 투명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경의선.동해선 철도궤도 연결 행사를 6월 10일께 진행하고, 철도.도로 연결을 이른 시일 내 완공키로 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이영종 기자y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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