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대만 사스환자 감소세

중앙일보

입력

중국 베이징(北京)과 대만에서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신규 감염자 수가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베이징시 당국자는 24일 최근 1주일간 사스 환자수가 현저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사스 근절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차이 푸차오 공보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달에 하루 100명에 달하던 신규 환자 발생수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간 하루 평균 13.2명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 의료진의 사스 감염 사례도 지난 4월21일부터 5월1일까지 하루 평균 15.81명에 달했으나 최근 1주일간에는 하루 1.1명꼴로 감소했다고 차이 국장은 설명했다.

차이 국장은 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함에 따라 사스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면서 베이징시 당국은 더욱 강도높은 대책을 시행에 옮기는 한편 시민들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당국도 이날 사스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리민량 사스퇴치 특별대책팀 부국장은 "적어도 당분간은 사스 환자 신규 발생이 감소세를 보일 것이며, 이에따라 정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이날 10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 전체 환자수가 548명으로 늘었으며, 이중 102명은 회복됐으나 60명은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광둥(廣東)성은 사향 고양이가 사스를 전파시키는 주범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옴에 따라 언론 등을 통해 사향 고양이의 생김새 등 특성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한편 미식가들이 즐기는 사향 고양이 고기의 밀매매를 적극 차단하기로 했다. (베이징.타이베이 AF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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