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입시, 생활 속 수학·과학 원리 알면 유리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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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전국 8개 영재학교 전형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국 8개 영재학교의 2016학년도 전형이 발표됐다. 선발 인원은 전년도와 같다. 한국과학영재학교·서울과학고·경기과학고는 각 120명, 대구과학고·대전과학고·광주과학고는 각 90명씩 선발한다.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75명,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84명을 뽑는다. 90명을 선발하는 광주과학고의 경우 50%는 지역 내 선발을 하고 나머지 50%는 전국 단위 모집이다. 나머지 7개 학교는 100% 전국 단위에서 선발한다.

 선발 방식도 전년도와 동일하다. 1단계 서류 평가를 거쳐,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3단계 캠프를 거친다. 경기과학고는 2단계 전형으로 발표했지만, 평가 요소는 3단계 전형과 동일하다.

 서울과학고·경기과학고·대구과학고는 1단계 전형에서 ‘영재성이 인정되는 자’를 모두 선발한다고 밝혔다. 선발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의미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1단계부터 10명을 우선 선발한다고 발표했다.

 본격적인 전형이 실시되는 2단계부터는 5개 학교가 우선 선발을 실시한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40명 내외, 경기과학고 36명, 대구과학고 23명,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20명을 뽑는다. 서울과학고는 인원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우선 선발을 실시할 예정이다. 3단계는 모든 학교가 1박2일이나 2박3일의 캠프 형태로 진행한다.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영재학교 진학이 어려울 수 있다. 한국과학영재학교·경기과학고·서울과학고는 모집 전형안에 ‘의예·치의예·한의예계열 대학에 진학하려는 경우 본교 교원의 추천서를 받을 수 없고 재학 중 각종 혜택에 제한을 받게 된다’는 문구를 실었다. ‘과학 영재 육성’이라는 영재학교 설립 이념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올해 첫 신입생을 선발하는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다른 과학 영재학교와 마찬가지로 수학·과학 분야 영재를 선발한다. 선발 방식은 영재성 검사를 통해 수학·과학 중심의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검증하고, 3차 캠프 과정에서 융합역량 다면평가를 실시해 수학·과학·공학·예술 분야의 융합역량을 평가하게 된다.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의 이미경 소장은 “평소 실생활에 응용되는 여러 수학·과학 지식은 물론,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학·과학 개념과 이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자신의 관점으로 정리해보라”고 조언했다. 또 “오늘날 과학기술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어떤 시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은 학생이 입학 전형에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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