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제임스 9천만弗 '대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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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에 뛰어드는 18세 소년 르브론 제임스(사진)가 '잭폿'을 터뜨렸다.

제임스는 신인 드래프트(23일.한국시간)를 하루 앞두고 나이키와 7년간 9천만달러(약 1천80억원)에 대형 용품 사용계약을 했다. 스포츠 스타들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은 나이키지만 아직 지명도 되지 않은 '원석(原石)'에 대한 투자치고는 매우 큰 액수다.

나이키는 1984년 마이클 조던과 5년간 2백50만달러, 2000년 타이거 우즈와 5년간 1억달러에 계약했다. 이쯤 되면 나이키의 '눈'이 제임스를 확실한 '조던 후계자'로 찍은 것이다.

스포츠 전문지 스포팅 구즈 인텔리전스의 발행인 존 호랜은 "엄청나게 위험한 계약"이라고 지적한 반면 남가주대(USC)의 스포츠 마케팅 교수 데이비드 카터는 "제임스와의 계약으로 8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스포츠화 시장 점유율을 1%만 지켜도 본전"이라고 말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도 잭폿을 터뜨렸다.

캐벌리어스는 드래프트 지명 순서 추첨식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캐벌리어스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제임스를 지명했다. 제임스는 고교 3학년 때 경기당 30.4득점.9.7리바운드를 기록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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