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10시간 이상 봉사해야 성적 장학금 자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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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는 존중과 사랑의 리더십이란 비전 아래 창의적 지성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사진 숙명여대]

숙명여자대학교는 존중과 사랑의 리더십이라는 비전 아래 전인적 품성과 창의적 지성을 갖추고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숙명여대는 이를 위해 교과·비교과 과정에 다양한 인성 함양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 다. 사회봉사센터를 중심으로 시행하는 지역사회 공헌활동, 타인과 함께하는 여성리더십을 키우는 숙명 아너스 프로그램, 봉사활동을 하며 자신의 적성과 커리어를 키워가는 리더십그룹 활동 등이 이에 해당한다.

 숙명여대는 학생자치모임인 리더십그룹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자신의 전공과 적성에 맞춰 봉사활동을 하며 리더십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1999년 학교 홍보대사인 ‘숙명 앰배서더’와 학사운영 옴부즈맨 활동을 하는 ‘학사 모니터’ 2개의 모임으로 시작했다. 2015년 현재 39개 리더십그룹에서 1500여명의 학생들이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리더십그룹 활동은 최소 1년에서 최대 2년까지 장기 스케줄에 따라 진행된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꾸준히 봉사활동을 진행하기 때문에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생활 속의 봉사를 체득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사회봉사센터는 재학생들의 봉사활동을 전산화해 관리하는 사회봉사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봉사실적을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게 인증해 재학생들이 대내외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도 장학금을 받으려면 최소한의 사회봉사실적(학기당 10시간)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숙명여대 측은 봉사를 호혜적인 관점이 아니라 시민의 의무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숙명여대 사회봉사센터에서 따르면 사회봉사 인증제와 사회봉사 교과목 운영을 통해 지난해 숙명여대 학생들은 총 25만 시간이 넘는 사회봉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18시간씩 봉사활동을 한 셈이다. 이외에도 숙명여대는 학기마다 봉사·섬김을 성실히 실천함으로써 타의 모범이 되고 숙명의 명예를 높인 학생과 단체를 선정해 두레봉사상을 시상하고 섬김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재능기부 , 바자회 등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숙명여대는 2014년도부터 ‘미리쓰는 자서전’과 ‘숙명 아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재학 중에 자신만의 내면세계를 성찰하고 가꾸는 동시에 창의성과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책임의식을 갖춘 인재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미리쓰는 자서전은 신입생 때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고 이를 자서전 형태로 집필하는 프로젝트다.  

배은나 객원기자 en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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