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관련 자격증 20여개 '요리 달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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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요리의 달인'.

아무나 얻을 수 없는 호칭이지만 조리기능장 김성옥(金成玉.42.충북 제천 김성옥요리학원장)씨는 이렇게 불릴 자격이 충분하다.

영양사는 물론, 한식.양식.중식.일식 조리기능사에 제과.제빵기능사, 조주사(칵테일 제조), 조리산업기사, 식육처리기능사 등 金씨가 취득한 요리와 식품 관련 각종 자격.면허증은 무려 21가지나 된다. 이밖에도 교사.주산.부기.펜글씨에다 관광안내원 등의 자격증까지 합치면 40개에 달한다.

그는 1999년 조리기능사 취득 후 실무경력이 15년 이상이어야 응시할 수 있는 특급호텔 조리부장 반열의 조리기능장에 올랐다. 재작년에는 조리산업기사를, 지난해에는 궁중요리 등의 전문가에게 주어지는 '숙수 (熟手)'자격증을 땄다.

요리뿐 아니라 그는 식품가공업 연구직 종사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식품기술사에 도전, 2001년에 합격했다.

부산여대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金씨는 대기업에서 영양사로 근무하다 영양소 관리보다 요리개발로 눈을 돌렸다. 국내에서 요리를 연구하던 그는 99년에는 세계적인 요리전문학교인 프랑스의 르 코르동 블뢰와 이탈리아의 I.C.I.F에서 각각 소정의 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18일엔 세계음식문화축제 폐막식에서 조리문화 발전 공로로 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24일엔 서비스품질 인증컨설턴트 자격증도 취득할 예정이다.

제천=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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