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경기 학부모들에 귀 열어…”아이들 학교 더 좋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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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가 함께 경기 학부모들을 만나 교육시설 개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 20일 남경필 지사와 이기우 부지사는 경기도 의정부시의 의정부중앙초등학교를 찾았다. 이는 경기 연정 정책의 일환인 ‘도지사와 부지사가 찾아 갑니다’ 활동의 다섯 번째 시간이었다.

이날 오후 12시 의정부중앙초등학교를 찾은 남 지사와 이 부지사는 먼저 학교 안팎 곳곳을 돌아보며 노후된 부분을 눈으로 확인했다. 이후 이어진 학부모와의 대화 시간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의견들이 오가는 시간이었다.

남 지사는 직접 위생모를 쓰고 학생들의 점심 급식을 나눠주기도 했다. 배식봉사가 끝난 후에는 이 학교 4학년 학생들과 함께 급식을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남 지사와 이 지사는 교내 화장실과 급식실 등의 낙후된 부분을 살펴보았고, 4학년 사회과목 수업(경기도의 생활)에 참관해 학급 회장과 부회장으로 당선된 학생들에게 축하인사도 건넸다.

이후 교내 도서관에서는 지사와 부지사, 경기지역 초등학교 학부모 10여명이 둘러앉아 간담회가 열렸다. 남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 교육청과의 협력을 통해 아이들이 행복하고 창의력 있게 자랄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며 학생들을 위한 행정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배영초교 학부모 윤현미씨는 학교 화장실 좌변기를 양변기로 교체할 것과 급식실 위생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지성군 경기도 교육협력국장은 “가장 시급한 것은 화장실 문제지만 교육청 입장은 급식 시설 개선과 노후 건물 개선이 우선순위라 한다. 빠른 시일 내 합의를 해 보수하겠다”고 답했다.

가능초교 학부모 문상희씨와 호암초교 학부모 김영희씨는 “화장실 출입구가 남녀 공동이라 아이들이 불편해한다”고 말했다. 이에 남 지사는 “학교 화장실 개선작업에서 남녀의 출입구가 구분돼 있는지도 파악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외에도 학부모들은 체육관이나 강당 공간이 부족한 문제, 학교 앞 굴다리가 어두컴컴해 아이들이 통학할 때 위험할 수 있다는 점 등을 토로했고 경기도청 담당자들은 검토와 개선을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간담회 시간 내내 준비해 온 건의사항과 문제점 등을 놓고 남 지사와 직접 대화하기 위해 질문 순서를 얻으려는 학부모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남 지사는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이거나 직접 대답하기도 했다. 또 학급회장과 부회장 학생을 만나고 온 이야기를 하며 “학급회장과 부회장의 팀웍이 중요하다. 도지사와 교육청도 함께 협력을 잘해보겠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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