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육성증언 영상⑨ "그만두겠다는 박정희한테 매달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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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총리: 박(정희) 대통령이 (5·16 성공 뒤 최고회의 의장 시절에) 그런 압력에 굴해가지고 자꾸 그만두려고 했거든. 그때마다 내가 가서 막 매달려가지고 무슨 생각이냔 말야. 혁명 왜 했느냐고. 적당한 생각으로 했냐고. 다 같이 죽을 생각으로 나라 본때 있는 나라로 재건하자고. 국가재건최고회의로 이름을 붙였는데. 반대하고 나오는 모자란 놈들 때문에 그만둔다니, 안 된다고 말야. 그때마다 막 해서, 번의 시키고. (번의를) 세번인가 했어. (박정희 대통령이) 약해져가지고 그만두라는 것을. 결국 별별 여러가지가 나오겠지만, 민주공화당 타고 대통령 출마하시면 당선 됩니다. 혁명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고 말이야. 나는 없지만은 민주공화당 창당 멤버들이 대한민국에서 내가 보기엔 제일 머리가 선진 머리를 가진 사람들이니까 나 없어도 충분히 일어서서 뒷받침 할 테니까 그놈 타고 하시라고. 막 이래가지고 야단을 쳤어. 좀 반대하면은 (박 대통령이) ‘나는 그런 말 들은 일 없는데’, 이런 식으로 해서 그 놈들 설득도 하고. 그래도 안 되면 ‘나도 그만 둘테야’. 이것도 한몫 보고. 막 그렇게 해가지고 결국 민주공화당 타고서 대통령 됐거든.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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