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창업·경리직…경단녀 취업률 10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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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계양구에 사는 심서연(56)씨는 지난해 10월 주방용품 업체에 취업했다. 이 회사가 만드는 국자·부엌칼 같은 상품을 이마트·다이소 등 대형 유통업체의 판매대에 진열하고 관리하는 매니저로 일한다. 지난해 초 인천시 계양구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에서 정리수납 전문가 양성 과정을 수료하고 자격증을 딴 게 일자리를 얻는 데 도움이 됐다. 심씨는 “50대 후반 여성이 취업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직업교육을 받은 덕분”이라며 “화장품 매장에서 진열 실습을 해본 경험을 살려 부엌용품을 예쁘게 진열했더니 매출이 쑥쑥 올랐다”고 말했다.

 심씨와 같은 과정을 들은 수료생 24명 가운데 22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 과정은 취업률 91.7%를 기록해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새일센터를 통해 운영한 직업교육훈련 651개 과정 가운데 6위에 올랐다.

 이 밖에 취업률 상위 10개 과정에는 온라인 쇼핑몰 창업, 오픈마켓 파워셀러, 경리회계사무원, 친환경 인테리어 전문가 등이 포함됐다. 체험학습강사, 생태환경지도사, 산후관리사는 수강생 전원이 취업됐다. 지난해 상반기 수료자의 평균 취업률은 61%였다.

 여성부는 올해 전국 140개 새일센터에서 훈련 과정을 718개로 확대한다. 3D프린팅 강사 양성, 조선·해양플랜트 설계기사 등 전문기술 과정 65개와 웹콘텐트 설계자 등 기업맞춤형 과정 155개가 추가됐다. 각 지역 새일센터(1544-1199)에서 훈련 과정 신청이 가능하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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