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탕주의 루머속에 미 증시도 몸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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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도요따는 최하위권>
○…기업이 경영내용을 공정하고 명확하게 알리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일이지만 일본기업들은 이점에서 별로 충실치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의 저명한 회계관계출판사인 라파티사가 공인회계사를 통해 세계2백50개 대기업의 국제회계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대상이된 일본기업들은『베스트 25개기업』 에는 하나도 선정되지 못한 반면 『워스트25개기업』 에는 2개나 끼이는 불명예를 안았다.
가장 공정하고 명확한 결산보고를 한 기업은 영국의 BAT인더스트리사, 2위는 네덜란드 필립스, 3위 영국의 제지업체인 리드인터내셔널사의 순.
일본측은 소니와 히따찌등 25개기업이 조사대상이 됐으나, 도요따자동차와 일본전장이 워스트25개기업중에 들었다.

<호르무즈 봉침소문>
○…주식시장에 루머가 만발하는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 뉴욕의 월가에서도 올들어 갖가지 루머가 잇따라 시장을 흔들어놓고 있다. 지난 17일에는『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됐다』 는 루머가 삽시간에 흘러 그결과 석유값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산유국인 영국의 파운드화를집중매입, 파운드화가 급등하는 소동을 벌였다. 이 루머에는 『미정부고위관리가 말한것』 이라는 꼬리까지 물어 이때문에 일본의 한 해운회사에서는 마침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자사선박에 전화를 걸어 진부를 확인하는 촌극까지 벌였다.
이런 루머는 순간적인 이득을 노린 한탕주의의 속임수지만 그래도 효과는있어 소문이 지나간 뒤에는 그때마다 『웃는얼굴』이 나타난다는 뉴욕의 한금융 관계자의 설명이다.

<유리와 플래스틱합성pet용기 수요급증>
○…미국의 다국적기업 뒤퐁사는 유리와 플래스틱을 합성, 견고성이 뛰어난 PET용기를 개발해낸지 10년이 지난 요즘에야 이 용기에대한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해 뒤늦게나마 본전을 뽑고있다.
원래 이름이 「크리스틀플래스틱」인 PET용기는 최근3년동안 거의 4배이상의 판매신장을 보여 올한해는 50억개가 팔릴것으로 예상되며 특허가 끝나는 90년에는 이의 3배가 될것으로 뒤퐁측은 전망하고있다.
PET용기가 최근들어 이처럼 활황을 보이는것은 각국에서 이 용기에대한 규제를 풀고있기때문.

<차와함께 기기도 익혀 일에 워드프로세서다방>
○…언뜻보기에 일반사무실의 전경같지만 실상은 최근 일본동경에서 문을 연 사상초유의워드프로세서 다방이다.
이 첨단다방에서는 코피한잔을 마시면서 실내에 설치된 l5대의 최신형 워드프로세서의 기능과 조작법등을 익힐수있다.
문을연이래 매일 주로 학생층과 샐러리맨의 고객들로 만원을 이루고있다. 워드프로세서 사용료는 30분에 단지 1백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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