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4·29 재보선 포지티브 선거로 치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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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 4·29 재보궐선거를 ‘정권 심판론’이 아니라, 유능한 경제정당 이미지를 강조한 ‘포지티브 선거’로 치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선거 판세 분석과 선거 전략 실무를 맡고 있는 진성준 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이런 말을 했다.

그는 기자간담회를 자청, "이번 선거의 키(Key) 메시지는 ‘제 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에 기회를 달라’는 것”이라며 “이미 새 지도부가 ‘유능한 경제정당’의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14일 새정치연합은 4ㆍ29 재보선이 치러질 4 곳중 정태호(서울 관악을)ㆍ정환석(경기 성남 중원)ㆍ조영택(광주 서을) 후보를 당내 경선을 통해 확정했다.

진 위원장은 이들에 대해 ”지금 우리 당이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에 부합하는 후보들“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재보선의 전반적인 판세에 대해선 “야당이 분열돼 선거를 치르는 구도라 쉽지 않다”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의 목표는 의석 그 자체가 아니라 정치적 아젠다를 새롭게 설정하려는 우리 당의 노력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진 위원장은 천정배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혼전 양상이 예상되는 광주 서을 지역과 관련, 당 자체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조영택 후보에 대해 “국무조정실장과 국회의원을 거친 경륜이 돋보인다”며 "천 전 장관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큰 반향을 일으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의사 출신으로 두 번이나 당선 경험이 있는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와 맞붙는 경기 성남 중원 지역에 대해선 “우리 당 정환석 후보가 인지도는 신 후보에 많이 뒤쳐지지만, 당의 지원을 받아 선거를 치르면 오차 범위 내 접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후보에 대해선 “노동문제에 대해 해법과 의지를 가진 후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표의 최측근으로 서울 관악을 경선에서 승리한 정태호 후보에 대해선 “오랫동안 정당에 몸담으며 정무ㆍ기획에서 역량을 발휘한 젊은 정당인"이라며 "관악을은 전통적인 강세지역인데다, 정 후보의 경쟁력이 상당하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새누리당 안덕수 전 의원이 당선 무효 판결을 받으며 재선거를 치르게 된 인천 서강화을 지역에 대해 진 위원장은 “16일까지 후보자를 받은 뒤 전략공천없이 경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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