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자립 돕는 조직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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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 노인생활협동조합이 설립된다.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는 "노인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여생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조합을 만들겠다"고 29일 밝혔다.

위원회는 가입금(1인당 5계좌.계좌당 5만원 이상)을 낼 수 있는 조합원 300~600명을 확보, 12월말 창립총회를 할 계획이다.

조합원 자격은 55~80세에 있다. 현재까지 4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등 100여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조합측은 앞으로 ▶심부름 센터 ▶대리 운전 ▶청소 용역 ▶파출업무 ▶주유원 ▶유원지 청소 ▶결혼 주례업 등 다양한 일자리를 조합원들에게 알선할 계획이다. 조합원은 수익금의 10%를 조합운영비 등으로 내야 한다.

박태진 조합 설립 추진위원장(63)은 "고령화 시대를 맞았지만 우리나라 노인 복지정책은 아직 초보단계"라며 "노인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함으로써 사회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돕기 위해 조합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원주는 신용협동조합 운동이 활발한 지역으로, 한살림생활협동조합도 이곳에서 출발해 전국으로 확산됐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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