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시한부인생」…미 상원 송거스 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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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의 「폴·송거스」상원의원(민·43)이 암으로 8년의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음이 밝혀져 미 의회가 착잡한 분위기에 싸여있다.
젊고 촉망되는 미남정치인인 「송거스」의원은 미국의 명문 다트머드대·예일대를 거친 패기만만한 법률학도로 지난 78년 약관 37세로 상원에 진출, 민주당 내에서의 다크호스로 촉망받고 있는 정치인이다. 그러나 최근 수술로도 치료가 불가능한 암에 걸린 것이 밝혀지자 나머지 8년의 인생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금년 11월 선거에 재출마, 적어도 6년은 더 정계일선에서 뛸 수 있지 않느냐는 주위의 권고도 있으나 본인은 아무래도 그 동안 정치하느라 제대로 돌보지 못한 가족들과 여생을 조용히 보내기를 원하고 있는 듯하다.
현재 아내 「니키」<사진(좌)>와의 사이에 9살, 6살, 2살의 자녀 셋을 두고있는 그는 최근 『상원 재진출을 하지 않을 경우 가족의 생계를 위해 보스턴에서 법률사무소롤 차릴 계획』이라고 담담한 심정을 밝힌바 있다.
최근 재 진찰결과 8년 시한부가 완치는 아니더라도 더 오래는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소견이 나봤으나 「송거스」의원은 『그렇다고 지금까지의 생각을 바꿀 생각은 없다』 고 말하고있다.【I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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