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미디어 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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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 미디어시대는 먼 나라 얘기만은 아니다. 체신부는 올해 안에 비디오텍스와 텔리텍스 시스팀을 개발, 바로 내년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그중에서도 비디오텍스(videotex)는 전화와 정보센터를 연결, 우리 가정의 텔리비전을 통해 문자와 그림(도형)으로 생활정보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그것을 뉴 미디어(새로운 매체) 라고 부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전문용어로는 캡틴(CAPTAIN)이라고도 한다. 「문자도형 정보네트워크」(character and pattern telephone access information network)의 영문 약자.
이를테면 일기예보, 스포츠 소식, 증권시세, 관광안내, 교통변안내, 학습 등을 전달받을 수 있는 생활영상 정보시스팀의 일종이다.
우선 그 시설이 별로 복잡하지 않아 실용성이 높다. 전화를 연결한 선과 가정의 텔리비전 수상기, 그리고 어댑터(적응장치) 만 있으면 가능하다.
이웃 일본은 지난 79년 캡틴개발연구소를 설립, 법써 실험을 끝내고 81년부터 제2기 실험을 실시했었다. 도오꾜 시내 2천호 주택에 20만장의 정지화상(정지화상)울 비춰본 것이다.
최근 일본의 산께이(산경)신문이 3백14개 대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3분의1의 대기업들이 뉴 미디어의 실용화 단계에 있었다. 이들 기업들의 관심도는 금융, 서비스업, 상사, 백화점과 슈퍼마킷, 제조업 순으로 나타났다.
비디오텍스는 아직 나라마다 그 명칭이 제각각이다. 영국은 프레스텔 (prestel) , 캐나다는텔리돈(telidon), 프랑스는 텔레텔 (teletel) , 이탈리아는 비데오텔 (videotel) . 미국과 서독도 실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제각각의, 명칭들이 지금의 텔리비전처럼 멀지않아 하나의 명칭으로 통일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 중에서 역시「비디오텍스」가 가장 합당한 이름이라는 중론.
문제는 여기서도 경제성이다 . 질적으로 좋은 정보를 얼마나 값싸게 공급할 수 있느냐가 과제다.
일본의 경우는 육아교육까지도 비디오텍스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쯤 되면 사회교육 매체로도 손색이 없다.
우리 나라도 이제 비디오텍스시대는 시간문제다. 과연 여기에 맞는 좋은 정보가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다. 결국 소프트웨어의 경쟁과 개발이 필연적이다. 기계와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마지막 승부는 두뇌경쟁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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