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잡지리뷰] 도요타의 품질 혁명 '렉서스'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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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도요타의 품질 혁명 '렉서스'(nb.nikkeibp.co.jp)

도요타 후쿠오카(福岡)공장에는 하얀 장갑을 낀 '신의 손'들이 있다. 올 9월부터 일본 내 시판이 시작된 렉서스 모델을 생산하는 이곳에서 그들은 장갑을 낀 채로 차체를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외장재 사이의 틈이 '렉서스 기준'인 1mm보다 더 벌어져 있는지 금방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A급 대우를 받는 이들은 다른 공장에는 극히 일부만이 배치된다. 하지만 이 공장에는 10여명 이상이 배치됐다. 렉서스의 품질 향상을 위해서다. 도장(塗裝)작업도 다른 차와 달리 렉서스는 4중 이상으로 처리한다. 한국 등 경쟁업체들의 추격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도요타는 뛰어난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구축했다. 생산.판매 및 브랜드 재구축에 있어 기존 자동차 산업의 상식을 초월하는 완벽주의를 지향하는 것이다.

닛케이비즈니스(일본) 11월 28일자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 360' 출시의 의미(www.economist.com)

마이크로스프트가 차세대 게임기 'X박스 360'을 22일 출시했다. 이 제품의 출시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가 있다. 첫째, 마이크로소프트는 본업인 소프트웨어 제작에서 다양한 하드웨어로 영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다양한 기능의 휴대전화, 인터넷에 기반을 둔 TV 등에 자신들의 솔루션을 장착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또 X박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필요로 할 때는 언제든지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경쟁자들에게 각인시켰다. 많은 연구개발비를 사용하고 도대체 하는 일이 뭐냐는 비난을 잠재울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누려온 독점적 지위를 게임기, TV 등에서 얻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이코노미스트(영국) 11월 24일자

리비아, 감격적인 석유시추 시작(menareport.com)

22일 리비아의 중북부 지중해연안에서는 모래먼지 속에서 굉음이 울려퍼졌다. 다국적 석유메이저 셸(Shell)이 실시한 유정 기초발굴작업 현장이었다. 시르테 유정(Sirte Baisn)이라 불리는 이곳은 리비아에서도 가장 많은 유전이 몰려있는 곳이다. 이날 행사는 리비아로서는 뜻깊은 날이었다. 20여년 이상 서방의 경제봉쇄하에 국제사회의 고립으로부터 리비아가 벗어나는 상징적인 날이었다.

그동안 외국기업의 리비아 내 석유산업관련 투자가 거의 없었다. 리비아의 석유는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지만 시설이 낙후돼 생산 차질이 계속돼왔다. 석유 수출 길이 막히는 바람에 1970년대 후반 하루 3백30만 배럴을 생산하던 리비아의 산유량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약 150만 배럴로 줄었다.

메나리포트(UAE) 11월24일자

도쿄.카이로=김현기.서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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