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쉽고 돈 덜 들어" 동시분양은 계속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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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서울지역 동시분양이 지난달 폐지됐지만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선 중견업체들이 잇따라 동시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함께 분양하면 광고비를 낮추고 홍보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김포 신도시에 포함돼 우선 분양되는 김포 장기지구 분양업체들은 내년 3월께 동시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26만 평의 장기지구에는 8개 단지 3797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이 중 동시분양분은 민간건설업체가 짓는 6개 단지 2088가구다. 참여 예정 업체는 신영.이지건설.제일건설.남흥건설.반도종합건설.우미건설 등이다. 신영.이지건설.제일건설의 3개 단지 919가구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이고 나머지 단지는 25.7평 초과다. 간사회사인 반도종합건설 관계자는 "중견업체들만 참여하다 보니 홍보에 한계가 있어 동시 분양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6개 업체는 함께 인.허가를 진행 중이며, 이달 안에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평당 700만원대 초반, 25.7평 초과 800만원대로 예상된다.

화성시 향남 택지지구도 내년 3~5월 동시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참여 예정업체는 엘드.우미건설.우방.신명종합건설.일신건영.한국건설.대방건설.제일건설.신영.유승종합건설.화성산업 등 11곳이다. 동시분양 가구수는 이 지구 전체 공급분(1만593가구)의 60% 선인 6300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1000여 가구가 전용면적 25.7평 초과다.

이들 업체는 연내에 화성시에 건축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간사회사인 엘드 관계자는 "동시분양을 하면 업체 간 품질 경쟁으로 소비자들이 골라 청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향남지구는 화성시 향남면 행정리 등지에 들어서는 51만 평 규모의 택지개발지구로 동탄 신도시에서 승용차로 15분 거리다. 업체 관계자는 "임대아파트 비중이 30%대에 불과하고 용적률이 150~180%로 낮아 중산층 단지로 주목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25.7평 기준으로 평당 700만원 이하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박원갑.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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