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강남] 서울 주말농장 면적 서초구 3위, 강남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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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서 자연을 체험하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 주말농장이다. 도시 주변에 있는 작은 땅을 분양받아 텃밭을 꾸미고 농작물을 기른다. 각박한 도시 생활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여유와 안정을 느낄 수 있고, 채소와 나무를 기르며 생명의 신비를 배우는 기회가 된다.

 3월을 맞아 각 구의 주말농장 현황을 살펴본 결과 서울 시내에 있는 주말농장은 2014년 기준 총 131개소, 64만6442㎡(19만5548평)이었다.

 강남구에는 주말농장이 단 1곳에 불과했다. 분양 가능한 구획은 총 170개고, 1구획당 면적은 약 5평이다. 연간 분양가는 구획당 11만5000원.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구는 상당수 농지가 임대주택 등으로 용도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가운데 주말농장의 면적이 가장 큰 서초구에는 총 14개의 주말농장이 있다. 지난해 총 2만2241평, 3497구획을 분양했다. 1구획당 면적은 약 2~7.4평. 분양가는 1만~20만원으로 다양했다. 송파구에는 5개의 주말농장이 있다. 분양 가능한 구획은 총 1030개였다.

 서울 시내에서 주말농장 면적이 가장 넓은 구는 강동구다. 5만1224평이 주말농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농장 숫자도 서울 시내 최다인 39개소이고, 6000여 구획이 분양 가능하다. 서울시 측은 “강동구는 지역 특성상 아파트 인근에도 농지가 많다”며 “구 차원에서도 농업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크다”고 밝혔다. 농업을 다루는 전담 부서인 ‘도시농업과’가 있는 곳도 강동구가 유일하다. 금천·동대문·중구 등 3개 구는 주말농장이 없다.

 시내에서 분양되는 1구획당 면적은 최소 약 2평에서 최대 15평까지 다양하다. 연간 분양가격도 구획당 1만~20만원으로 천차만별이다. 주말농장은 각 구에서 운영하는 공영과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민영이 있다.

 주말농장 분양은 대부분 3월 초에 이뤄진다. 일부 민영 주말농장은 4월 말까지도 분양 신청을 받는다. 공영 주말농장은 해당 구의 주민만 신청할 수 있지만 민영 주말농장은 다른 구 주민들도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각 주말농장의 분양률은 약 20%부터 100%까지 농장별로 다양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캠핑족이 늘면서 주말농장에 대한 인기가 조금은 줄어든 면이 있다”고 전했다. 공영 주말농장은 각 구청 홈페이지, 민영은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http://agro.seoul.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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