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포스트시즌 중립경기 규정 변경

중앙일보

입력

포스트시즌 중립경기 규정이 바뀐다. 2016년 포스트시즌부터 잠실구장에서 치러지던 중립경기가 폐지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KBO 규약과 리그 규정 개정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

KBO 리그 규정 제 40조(한국시리즈 순서 및 변경)의 '한국시리즈에서 중립 경기를 거행하지 않는 구장의 규모 기준'을 신축된 광주·수원구장과 좌석이 축소된 잠실구장의 규모에 맞춰 2만5000석에서 2만석으로 변경했다. 2만석 미만의 구장을 보유한 구단이 한국시리즈 진출시에는 잠실구장에서 중립경기를 거행한다. 삼성·넥센·한화·NC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경우에만 중립경기가 열리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중립경기가 완전 폐지된다.

포스트시즌 등록 선수도 늘어난다. KBO는 리그 규정 제 41조(한국시리즈 출장자격)를 고쳐 구단의 선수 기용 폭을 넓혀주기 위해 기존 27명(출장 27명)에서 28명(출장 28명)으로 확대했다.

팬 공모로 이뤄진 올스타전 팀명도 확정됐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쓰던 '이스턴리그'와 '웨스턴리그' 대신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로 결정했다. '팬과 함께 나눈다'는 의미의 '나눔'과 '팬들의 성원에 보답한다'는 의미의 '드림'이라는 순수한 한글 의미와 함께 '꿈(Dream)'을 '나눈다'는 중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향후 올스타 전에서는 자선단체와 연계하여 올스타전 사회 공헌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신인 2차지명 방식도 바뀐다. 지난해까지 2차 드래프트는 홀수라운드는 전년도 성적의 역순, 짝수라운드는 성적순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KBO규약 제108조(2차 지명)을 개정해 전체 라운드를 역순으로 뽑기로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