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단체 조직·운영체제 혁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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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모든 체육단체의 조직과 운영에 관한 개혁이 빠르면 올해 안에 단행된다.
체육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24일 86 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대비함은 물론, 국내스포츠계의 항구적인 발전을 위해 대한체육회를 포함한 각 경기단체의 조직과 운영체제를 혁신해야한다는 판단아래 곧 실무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8월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이 끝나면 86 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위한 능률적인 총력태세를 갖추기 위해 모든 경기단체의 집행부개편이 있을 것이며 체육부는 가능한 한 이때까지 개혁의 청사진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체육단체조직은 해방 후 일본의 것을 그대로 도입, 무비판적으로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한 이 관계자는 구미제국의 실례도 참고하여 한국의 실정에 가장 알맞은 새로운 체제와 성격을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육부는 발족 이후 2년 동안 경기단체의 운영실태를 면밀히 분석해 왔으며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종합.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체육계에서는 해방 후 한국의 체육정책이 사실상 부재현상이었음을 상기하여 학교체육과 사회체육이 긴밀한 연계체제를 이룩하여 국민스포츠수준이 정상적으로 향상되도록 체육정책의 근본적인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체육부도 스포츠일선에서 활동하는 각종 경기단체를 효과적으로 통할하는 새로운 체제의 구축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육단체 조직·운영개선방안으로 ①대한올림픽위원의(KOC)의 기능을 독립강화하고 ②경기단체의 재정과 경기운영을 구분하며 ③각 경기단체의 사무국을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의 보장 아래 전문요원에 의해 구성하고 ④모든 경기단체를 사무국 중심으로 운영, 이사회는 자문위원의의 성격을 갖도록 하며 ⑤심판위원회를 독립적으로 설치. 운영하고 ⑥집행부를 경기인 중심으로 구성하고 후원회를 병설하는 것 등이 검토되고 있다.
체육부는 이를 위해 체육학계 및 일선 행정·경기지도자들로 구성되는 연구위원회를 설치하거나 체육부의 자문위원들로 연구소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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