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쓰나미' 일어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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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일본 열도에 '미셸 위(16.한국이름 위성미)' 열풍이 불고 있다.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카시오 오픈(24일 개막) 출전을 앞두고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주관 방송사인 TBS는 카메라 두 대를 미셸 위에게 고정 배치해 일거수일투족을 담고 있다. 대회 조직위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연습 라운드까지는 2명, 대회기간엔 6명의 경호원을 배치키로 했다.

일본의 산케이 신문도 미셸 위를 대서특필했다. 미셸 위가 컷을 통과할 경우 일본 고치현의 선전 효과를 포함한 '미셸 위 효과'가 10억~20억 엔(약 90억~18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82개의 내외신 언론에서 181명의 취재진이 몰려왔으며, 갤러리도 애초 2만 명에서 3만5000명을 넘을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산케이 신문은 또 "미셸 위가 최고의 여자 프로골퍼인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물론 거액의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는 테니스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를 능가하는 스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셸 위는 개막을 이틀 앞둔 22일 일본 고치현 구로시오 골프장에서 연습 라운드를 하며 샷을 가다듬었다. 김종덕(나노소울).양용은 등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이 함께 라운드를 하며 조언을 해줬다. 미셸 위가 남자 대회에 출전해서 성 대결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 특히 지난달 프로 전향을 선언한 뒤 처음으로 출전하는 남자대회이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종덕은 "남성적인 코스인 데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고전이 예상된다. 그렇지만 미셸 위는 남자 선수 못지않은 장타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컷 통과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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