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 "'好朴넷' 저작권료 안주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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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자료사진=중앙포토]

"호박(好朴)은 제가 처음 사용한 용어인데, 저작권료는 안 주시나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최근 개설한 사이트'호박넷'(www.hopark.net)에 김용갑 의원이 올린 글이다. 김 의원은 22일"앞으로 호박사이트가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내길 기원한다"는 축하의 메시지와 함께 이같은 농담을 전했다.

'호박'은 지난 8월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에서 김 의원이"박 대표와의 관계에 따라 의원들을 친박(親朴),반박(反朴)으로나누는데 나는 박 대표를 좋아하는 호박"이라고 말한데서 유래했다.

이에 박 대표를 지지하는 네티즌들도 유머섞인 댓글로 화답했다. 한 네티즌은 김 의원에게"저작권료는 2007년(대선때) 최상종가를 칠테니 그때 청구하시라"고 권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2007년 호박이 대박을 칠 것","저작권료는 표로 드리겠다"고 호응했다.

호박넷은 네티즌들이 직접 참여하고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정치인 팬사이트. 20일 개설이후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콘텐트와 운영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으며 현재 200여건의 의견이 올라와 있다. 여기에는"인기에 연연하지 말라""쓴소리에 귀 기울이라"는 조언부터 "여성.청소년 게시판을 설치해 달라""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공간을 만들라"는 사이트 운영방식에 대한 의견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일부에선 "난립해 있는 각종 박근혜 팬클럽을 호박넷을 중심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실제로 이 사이트가 향후 박 대표 지지자들의 인터넷 구심점 역할을 하게될지 주목된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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