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드라마] 일본 ‘댄스 엘레멘트’ 내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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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댄스 드라마'란 일본 특유의 장르가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다.다음달 2,3일 한전아트센터에서열리는 '미녀와 야수' 공연이다.

왜 뮤지컬이 아니라 댄스 드라마인가. 스토리나 노래보단 무용이 주축이 되기 때문이다. 이 공연은 10년 전 창단된 '댄스 엘레멘트'란 무용단이 중심이다. 이들은 현대와 고전, 발레 등 무용 장르를 넘나들 뿐만 아니라 미술.클래식 음악 등과의 교류에도 적극적이었다. 장르간의 충돌과 화합을 앞세운 새로운 무대는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왔고,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무용단으로 손꼽히고 있다.

미녀역의 벨은 패션모델이자 영화배우로 활동 중인 요시카와 히나노가 맡는다. 판타지를 선사하기 위해 원작에는 없는 요정이 등장하는데, 이 배역은 바이올리니스트 가와이 이쿠코가 맡아 무대 위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무대 미술도 눈길을 끈다. 추상주의를 연상시킬 만큼의 다양한 오브제는 물론, 강렬한 빨간색에서 은은한 푸른색까지 넘나드는 유려한 색감의 변화도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연출을 맡은 김수진씨는 재일동포로, 그의 최신 영화 '유리의 사도'는 2005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02-3141-4751.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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