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기증자에 150만원씩 보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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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이사장은 "(2002년 당시) 난자를 함부로 주는 사람이 거의 없어 난치병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기 위해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연구에 필요한 난자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워 보상을 전제로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황 교수와는 상의하지 않고 혼자서 책임지기로 하고 했기 때문에 황 교수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사람당 150만원 정도를 개인 돈으로 줬다"고 했다. 노 이사장은 미국은 3000~5000달러(약 300만~500만원) 정도를 합법적으로 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논란의 초점인, 황 교수 연구팀의 연구원이 난자 기증자에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노 이사장은 "직무상 얻은 비밀을 밝히지 못하게 돼 있는 의사의 윤리상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황 교수가 밝힐 일이라는 것이다. 한편 황 교수는 기자회견을 마친 노 이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고생했다. 사우나나 하고 푹 쉬라"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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