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늘 불가리아와 사활건 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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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 남자배구팀이 LA올림픽진출의 사활을 걸고 6일 하오8시(한국시간) 강호 불가리아와 격돌한다. 한국은 불가리아와의 경기에 반드시 이겨야만 예선통과의 기대를 걸 수 있으며 패할 경우 8년만의 LA올림픽진출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한국은 5일밤 대만과의 경기에서 예상대로 3-0으로 완승, 1승1패를 기록했다. 이날 복병 불가리아는 한국을 3-2로 누른, 이탈리아에 3-1로 역전승을 거둠으로써 최대의 파란을 일으켰다.
5일 현재 불가리아가 2승으로 선두에 나섰고 한국·이탈리아·중공 등 3강이 나란히 1승l패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은 6일의 대 불가리아 전에 운명을 걸게됐다. 한국은 불가리아에 승리를 거두더라도 8일 새벽1시 중공을 꺾어야만 올림픽 티킷을 따낼 수 있다.
이번 예선에서는 승패가 같을 경우 세트득실차로, 세트득실차가 같으면 총세트마다의 득점과 실점차를 따져 순위를 결정하며 이것마저 같으면 동률팀 간의 승자가 우위를 차지하게된다.
불가리아는 작년10월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이탈리아에 3-2로 패했으나 3개월여 만에 오히려 3-l로 역전승을 거둘만큼 빠른 성장을 보이고있는 강호. 불가리아는 속공보다는 2m이상이 2명이나 되는 장신선수들에 의한 무서운 공격력을 과시하는 최고의 복병이다. 한국은 이 불가리아전에서 한국특유의 속공을 바탕으로 변칙적인 플레이로 맞서야 한다.
한편 KBS1TV는 6일 하오 7시50분부터 한국-불가리아전을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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