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활기…육상·수영저조|7개 김진호…「최고의 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올 한햇동안 국내 기록경기 6종목에서 총 81개의 한국신기록이 작성됐다.
이가운데 수영은 총30개로 가장 많은 신기록을 세웠고 역도 18개, 육상 15개, 양궁 12개의 순. 그러나 기본종목인 육상·수영의 경우 신기록 숫자로 보나 기록의 내용으로 보나 지난해보다 후퇴, 저조를 면치 못했으며 이에비해 양궁에서는 세계선구권대회나 올림픽기록을 상회하는 비공인 세계신기록 5개가 나와 가장 수준이 높고 두드러진 발전을 한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으로는 양궁의 김진호(한체대)가 혼자 한국신7개를 수립, 세계선수권 5관왕이란 타이틀과 함께 또하나의 최고성적을 올렸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육상과 수영의 기록향상을 기대,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에 대비한 정책종목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으나 금년 육상·수영의 기록은 매우 실망적이었다. 육상 남자2m서 장재근. 여자 l천5백m·3천m에서 김순화가 각각 한국기록을 단축해놓았으나 아시아선수권서 전멸, 금메달 하나없는 부진을 보임으로써 기록낙후를 다시 드러냈다.
또한 마라톤의 경우도 채홍락(건국대)이 금년3월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16분33초로 한국최고기록을 세웠으나 지난 74년 문흥주의 기록보다는 l8초 뒤지는 것이다.
수영역시 최윤정 최윤희자매의 도미이후 공백이 생겨 여자자유형서 김진숙이 2개의 한국신을 세우고 남자부서 평영의 천인태. 접영의 방준영이 역시 2개의 한국신을 마크했을 정도다.
역도에서는 l백10kg급 안효작의 아시아신기록(인상 1백60.5kg)을 비롯, 75kg급 김기웅, 82.5kg급 이강석, 90kg급 황우원. 1백kg급 안지영등이 2∼3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 숫적으로는 호황을 나타냈으나 세계상위권을 겨누기에는 워낙 뒤져있는 실정이다.
사격에서는 여자공기소총에서 2개, 여자공기권총·러닝보어및 자유권총에서 각1개등 모두 5개의 한국신기록이 나왔고 사이클에서는 도로경기 1개가 모두였다.
금년 사이클 밸로드롬이 처음 등장, 24개의 신기록이 나왔는데 신기록이라기보다는 기준기록으로 보아야 할것같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