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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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문>32세남성 입비뚤어져
32세의 미혼남성으로 입이 약간 비뚤어져 고민하고 있읍니다.
어릴때 다듬잇돌을 베고 잠을 잔 때문이라고 하는데 얘기할때 바른쪽에 비해 왼쪽으로 턱이 많이 움직여 입이 비뚤어지고 얼굴도 왼쪽으로 약간 쏠려있습니다.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있겠는지요.
박<경기도 용인군 기흥면>

<답>안면신경마비로 인한 것같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신경이 마비되었기 때문에 신경의 재생은 힘들지만 다른 두가지 방법은 있습니다. 첫째 방법은 반대쪽 얼굴은 정상일 것이므로 이쪽을 지나는 신경을 끌어와서 마비된 신경에 이어줌으로써 신경의 작용이 돌아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신경의 흔적이 얼마나 잘 남아있느냐에따라 회복정도도 달라지는데 수술결과를 미리 예측할수 없다는 결점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제5번 뇌신경을 마비된 입근처까지 근육째로 옮겨주는 방법입니다. 안면신경이 아니기 때문에 웃을 때나 말할 때 입움직임이 반대쪽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점이 있읍니다만 첫번째 방법보다는 안전해 많이 이용되고 있읍니다.
백세민교수<고려대부속 구로병원 성형외과>

<문> 겨울철 실내들면 홍조
23세의 직장을 나가는 여성입니다. 겨울철 추운데 있다가 더운 사무실에 들어가면 너무 얼굴이 빨개져 남보기에 민망할 정도입니다. 성격은 내성적이지만 그밖에 별이상은 없는 것으로 아는데 한번 얼굴이 빨개지면 10분정도는 지나야 제 혈색으로 돌아옵니다. 이것도 무슨 병인지요. 조<서울 강동구 암사동>

<답>찜질등으로 혈관강화
모세혈관의 확장에 의한 현상의 하나입니다. 얼굴에 분포된 모세혈관의 벽이 다른 사람보다 약한 경우 기온의 변화에 따른 모세혈관의 확장과 수축이 예민해 그것이 그대로 피부에 나타납니다.
즉 정신적으로 흥분하거나 열을 받거나 더운 음식, 매운 음식을 먹는 경우 혈관이 갑자기 확장해 피가 많이 흐르게 되므로 빨갛게 보이는 것입니다.
부신피질호르몬연고를 오랫동안 사용한 경우에도 이같은 현상이 잘 나타납니다.
치료는 매우 어렵고, 또 특별히 따로 할 필요까지는 없겠으나 피부마사지·냉온교대찜질·비타민A나 C의 다량장기복용이 혈관을 강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국홍일교수<이대 부속병원 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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