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도하개발어젠다)협상 내년까지 타결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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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회원국 정상들은 경제·통상 분야 현안에 대해 토의했다. 회의장 천장의 흰 부분은 직경 15m의 대형 조명등으로 이번 회의를 위해 2억원을 들여 특수제작됐다. 안에는 형광등 100개가 설치돼 있다. [부산=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정상들은 18일 새로운 국제 교역 규범인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2006년까지 타결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특별성명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특별성명은 19일 부산 정상선언문과 함께 공식 발표된다.

정상들은 또 역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각각 2010년과 2020년까지 무역.투자 자유화를 이루기로 했던 '보고르 목표'를 재확인하고, 달성을 촉진하기 위해 작성한 중기계획인 '부산 로드맵'에 환영 의사를 표시했다.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벡스코(부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APEC 1차 정상회의를 열고 다음달 홍콩에서 열리는 6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2006년까지 협상을 끝내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밝혔다.

또 대다수 정상들은 이런 과정에서 APEC 정상들이 강력한 정치적 지도력과 의지를 발휘할 것을 강조하는 동시에 농업 분야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적극적이고 신축적인 태도를 기대했다. 정상들은 회원국 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함께 사회.경제적 격차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에 대한 공동연구를 하기로 합의했다.

의장인 노무현 대통령은 "APEC이 지난 16년간 개방된 자유무역체제를 통해 역내 경제성장에 이바지해 왔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세계화가 주는 성장의 과실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역내 사회적 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기금으로 한국이 2007년부터 3년간 200만 달러를 공여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정상들은 회원국 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함께 사회.경제적 격차 심화에 대응할 필요성을 지적한 노 대통령의 발언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대응방안을 공동으로 연구해 나가자고 합의했다.

부산=특별취재단

특별취재단 : 강영진(단장), 안성규,최원기,홍병기,최상연,이현상,권혁주,김원배,서승욱,박현영,정강현,변선구,김태성 기자

부산 주재 = 강진권,김관종,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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