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비군2진이 올린쾌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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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은 17일 오끼나와에서 폐막된 제11회 아시아 아마복싱선수권대회에서 12개체급중 11명이 출전, 금6·은l·동메달3개를 차지하여 종합3연패와 함께 통산6번째 종합우승의 쾌거를 이룩함으로써 아시아복싱왕국임을 확인했다.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중 권현규(라이트웰터급) 이호수 (라이트헤비급)2명만이 지난10월 로마월드컵대회에 참가한 대표선수이며 나머지9명은 모두상비군소속의 2진급으로 이같은 성적을올려 한국복싱의 저변이 두텁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번의 성과는 대한아마복싱연맹이 그동안 대표선수와 상비군을 2원화, 경쟁적인 훈련을통해 수준향상을 꾀했으며 빈번한 국제대회출전과 해외전지훈련이 큰효과를 거두었음을 나타내는 것이기도하다. 그러나이번대회에.경량급이 강한라이벌 북한이 출전했더라면 양상은 다소 달라졌을것이다.
적어도 북한은 일본(금3·은2·동6)보다는 강한 상대이기때문이다.
한국은 올해에 월드컵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기대이상의 좋은성과를 거두었지만. 이두대회의 결과에 만족할수 없다. 당장7개월앞으로 다가온 LA올림픽대비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한편 이번대회 최우수선수에는 오끼나와 출신으로 라이트윌터급에서우승한 일본의 「히라나까」 가 선정됐다.
또 이번대회에서는 AIBA(국제아마복싱연맹)의 개정룰이 처음으로 적용돼 한국선수에게 유리한 결과를 가져왔다.
개정룰은『결승에서 2회이후 부상으로 경기가중단됐을 경우에는 그때까지의 채점으로 승부를 가린다』고 되어있어 웰터급의 안영수 와 라이트미들급의 이해정이 모두 부상에의한 2회경기중단으로 판정승(공식판정은 RSC)을거뒀다.
결승전(17일)
▲라이트 플라이급
오광수 판정 구로이와(일본)
▲플라이급
박제석 판정 아말라다스(인도)
▲밴텀급
박형옥 판정 테라폰(태국)
▲페더급
레오폴드(필리핀) 판정 이춘길
▲웰터급
안영수 판정 미자와
▲라이트미들급
이해정 판정 이와사끼
▲라이트 헤비급
이천수 판정 아메드(파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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