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 전자상거래 한국 시장규모 커 2~3년내 다시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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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잭 마(馬雲.사진) 알리바바닷컴 회장이 한국 진출 의사를 밝혔다. 부산 APEC 최고경영자(CEO)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그는 17일 "5년전 한국에 진출했다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철수했다.

2~3년안에 다시 진출하지 않는다면 두 번 실수하는 것"이라며 말했다. 그는 "삼성.현대 등 세계적 기업이 많은 한국은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업체가 지나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여러 업체가 보낸 사업제안서를 보며 합작진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닷컴은 회원 수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기업간(B2B) 전자 상거래 업체이다.

1995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인터넷 사업에 뛰어든 마 회장은 99년 5만위안(6500만원)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를 자산가치 40억달러(4조원) 규모로 키웠다.

미국 경쟁사들과의 중국내 경쟁에 대해 그는 "이베이와 구글이 대양의 상어라면 우리는 양쯔강의 악어다. 양쯔강에서 붙으면 우리가 이기는 것은 당연하다"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 "경쟁은 언제나 재미있다"며 "동료들과 '3년안에 이베이를 이기고 야후를 사서 구글을 폐업시키겠다'는 농담을 하곤 한다"고 말했다.

부산=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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