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초고속 인터넷 시장이 포화상태이고, 수익성도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비상기구인 경영위원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조조정 등 비용절감에 나서 회사가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영위원회는 박 의장과 함께 권순엽 하나로텔레콤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하나로텔레콤은 최근 구조조정 차원에서 명예퇴직을 실시하고 있고, 다음달엔 본사를 서울 태평로에서 여의도로 옮긴다. 내년부터는 업무용 차량 축소 등 임직원에 대한 지원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박 사장은 최근 노조가 명예퇴직에 대해 반발한 데 대해 "당초 명퇴 규모는 전체 직원(1500여명)의 25%로 잡았으나 최소 수준인 15%(215명)로 낮췄다"며 "116명(8%)이 최종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최소한 15%를 줄일 방침이다.
이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