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극,폭력장면·은어 너무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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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브라운관에 새로운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각종 추리극이 빈번한 폭력묘사 및 은어사용, 부정적인 삶의 방식 등 드라머 전개 과정에서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안방극장에 추리극이 선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3월말 KBS제2TV주간연속극『안개』가 시초.
이 드라머가 시청자의 인기를 끌자 후속으로 추리물 『백조부인』, 단막극『추리극장』이 신설됐으며 MBC도 가을개편부터 문예소설 각색의 대형단막극인 『MBC베스트셀러극장』을 신설,4편의 추리극을 방영했다.
그러나 이들 추리물 드라머가 흥미에 치우친 나머지 전개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을 제기하는 한편 역기능의 소지가 적지 않다는 것.
「방송심의」에 따르면 『MBC베스트셀러극장』은 단검, 권총등에 의한 잔인·비참한 살인·폭력장면이 빈번히 묘사되고 있으며 범법자들의 은어노출, 부도덕한 애정행각 등이 파다하게 묘사되고 있다는 것. 이 프로는「백색인간」「춤추는 맨발」「잃어버린 출발」등에서 각각「주의」를 받았다.
한편 KBS제1TV의『백조부인』은 가족관계의 원한·복수·갈등이 빈번하게 설정되고 있어 가정생활의 윤리를 저해할 소지가 많으며, 여주인공이 정신분열환자로 묘사되면서 매회 정신이상자 특유의 정신질환자나 그가족에게 정신적 피해를 줄 우려가 많아 제작에 각별히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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