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에서 찾는 멋과 맛, 그리고 이야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은 생각보다 재미있는 곳이다. 함께 걷고 싶은 거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각각의 공간들에는 오랫동안 이어온 숨은 이야기와 그곳을 지켜온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곳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문화가 있다. 우리는 항상 어느 곳을 가기 위해 지하철역의 출구와 버스 번호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지하철이나 버스가 무심코 지나가는 서울의 길목과 거리에는 평소 느껴보지 못한 매력과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한번쯤 천천히 걸으며 길목마다 가득한 색다른 묘미를 느껴보는 것도 삶을 즐겁게 하는 방법이 아닐까?

『골목에서 서울 찾기』(랜덤하우스 중앙 출간)는 토박이도 몰랐던 서울의 숨겨진 멋과 맛 그리고 재밌는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누군가에게 들었거나 책 혹은 신문, TV에서 본 적이 있는 서울의 거리와 골목길을 2년 동안 직접 다니면서 취재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골목길에 얽힌 훈훈한 내용뿐 아니라 각 골목이 형성된 배경과 역사, 그곳에 살고 있는 토박이들의 과거 이야기와 변화된 현재의 모습에 대한 흥미진진한 증언과 사진자료들을 실어 누구나에게 있는 골목길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따뜻함을 떠올리게 만든다.

또한 직접 갔을 때 머뭇거림 없이 무엇을 먹고, 어떤 것을 보고, 어디서 쉬어야 할지 척척 찾아갈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골목 여행을 끝까지 책임진다. 직접 발로 뛰면서 제작한 테마 일러스트가 담긴 지도. 필요 없는 내용은 과감히 삭제하고 한 눈에 들어오는 길과 보기 쉬운 아이콘을 사용해 완벽한 골목길 안내를 도와준다. 또 각 골목길에 해당하는 지하철역을 알기 쉽게 표시한 서울 지하철 노선도가 있어 더욱 편하게 골목길을 찾아갈 수 있다.

이 책은 서로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 18곳의 숨겨진 다양한 골목길을 4가지 테마로 나눠 소개한다. 잘 알려진 골목마다의 특징뿐 아니라 그 골목에 대한 분위기와 지역을 전체적으로 소개해 서로 이어진 길들을 발견함으로써 골목길의 매력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게 한다. 또 골목의 곳곳을 보여주는 재미있고 특별한 사진을 담아 서울의 사계절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밖에 골목길마다 있는 숍 500개의 상호와 전화번호 외에 간단한 메뉴와 가격이 담긴 숍 정보를 따로 정리해 미리 나만의 골목길 탐방 코스를 짤 수 있게 했다.

■ 저자소개: 전영미
현재 출판기획자로 일하고 있으며 여성중앙, 여성조선, 레이디경향, 유행통신, 쎄씨, 키키, 프라이데이 등 여러 매체에서 여행을 비롯한 각종 기획 기사를 진행했다. 최근 6개월간 세계 여행을 다녀온 후 음식에 관한 전방위 프로젝트와 여행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맛있는 여행』(랜덤하우스 중앙 2004)이 있다.

■ 사진: 한수정
F1 스튜디오 포토그래퍼. 패션과 요리, 인터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 월간 베이커리, 앙팡에서 사진으로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최근 작업한 책으로는『챔피언에게 배우는 설탕 공예 비법』(교학사 2005)이 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