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노·루스벨트여사 26살 연하상사와 정사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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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차대전중까지 재직했던 「프랭클린·루스벨트미대통령의 부인 「엘리노」여사가 26세 연하의 공군상사와 호텔방에서 정사를 하는 장면을 미군의 방첩부대인 CIC가 녹음했다는 내용이 최근에공개된 미연방수사국(FBI) 문서에 기록되어있다고 최근호 유에스뉴스앤드 월드리포트지가 보도했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정보자유법에 따라 FBI가 학자들에게 공개한 7천페이지의 옛자료 속에 들어 있으나 이 혐의가사실임을 입증하는 물증은 없으며 생존한 관련자들은 이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고 이 기사는 전했다.
다음은 이 기사의 주요부분을 요약한 것이다.
CIC 요원들은 좌파단체와 관련된 혐의를 받고있는 공군상사 「조제프·래시」(33)를 미행하던중 그가 일리노이주 하배나에 있는 링컨호텔에서 43년 3월일밤 대통령부인과 정사하는 장면을 녹음, 이를「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FBI자료에 따르면「루스벨트」 대통령은 어느날밤 10시에 CIC의 관계관을 백악관에 불러 그녹음을 듣고 그 내용이 자기부인의 정사장면임을 확인했다.
그 직후「루스벨트」대통령은 부인을 불러 이사실을 따졌다. 다툼은 밤새 개속되었다. 다음날 상오5시 「루스벨트」 대통령은 항공대장을 불러 10시간안에 문제의 「래시」상사를 전투지역으로 전출시키라고 명령했다.
FBI 자료에 따르면「루스벨트」 대통령은 또 이사건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있는 CIC요원은 남태평양 전선으로 전출시켜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전사할 때까지 내버려두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사건의 여파로 CIC본부는 44년2월 해체되고 요원들도 모두 뿔뿔이 흩어졌다.
그러나 이같은 FBl자료는 어느정도 정확한가? 이보고서를 쓴 FBI의 전 요원「버튼」은 시키는대로 보고서를 썼을뿐 문제의 녹음을 듣지도 못했고 「래시」상사에 대한 조사보고를 본적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또 당사자인 「래시」상사나 「루스벨트」 대통령의 아들도 이러한 혐의는 당치도 않은 일이라고 펄쩍 뛰고있다.
이제는 고인이된 「후버」당시 FBI국장이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정치인들의 추문을 확인도 하지않고 수집해서 이를 자기 직책을 유지하는데 이용한 인물이란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워싱턴=장두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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