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포커스」지 선풍적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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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어떤 고위인사도 빠져나갈 수 없고, 어떤 금기도 구속력이 없으며 아무리 적나라한 사진도 서슴없이 실리는 무서운 주간지「포커스」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고또·아끼오」를 편집장으로 하여 2년전 창간돼 일본에서 일곱번째로 큰 출판사인 신조사에서 발행되는「포커스」는 현재 발행 부수 1백70만부를 자랑하며 누구에게나 무차별적으로 카메라를 들이 대고있다.
이 잡지에는 치부가 엿보이는 여우「패러·포세트」의 사진, 록히드뇌물사건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은「다나까」전 수상의 법정에서의 표정을 몰래 촬영한 것, 애인이 준 극약을 먹고 몸을 비틀며 죽어가는 한국여인의 일련의 사진등 충격적인 사진등이 실렸다.
당초 미국의 피플지를 본받아 만들었던 이 잡지는 발간 넉달이 지나도록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한 채 문을 닫게 될 지경까지 이르렀으나 지난해 2월 동경만에 추락한 JAL여객기의 사진과 같은 주에 일어난 동경중심가의 호텔 화재사진을 싣고 부터 나날이 인기가 오르기 시작했다.
편집장 「고또」씨는 이 잡지가 가십거리만 쫓는다는 일반의 평을 일축하면서 『뉴스잡지의 성격에 오락의 성격을 가미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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