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려 아버지 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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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귀포=연】아들이 아버지의 생명보험 6천만원을 노려 아버지를 살해한후 택시에 불을 질러 화재사건으로 위장하려다 검거됐다.
제주도 서귀포경찰서는 10일 송제홍씨(28·제주시용담1동137· 전직운전사)를 존속살인· 방화등 혐의로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지난8월 아버지 송두추씨(51.남제주군대정읍무능리3732)명의로 모보험회사의 6천만원짜리 생명보험에 가입,1회에 7만4천9백원씩 3회에 걸쳐 보험료를 불입한후 보험금6천만원을 타내기위해 8일낮12시쯤 1백50만원을 빌려달라고 자기집에 찾아온아버지를 택시로 산속으로 유인, 돌로 머리를 때려 살해하고 타고온 여자택시운전사도 살해하려다 실패했다는것.

<법행>
송씨는 8일낮 돈을 빌러 집에 찾아온 아버지에게 표고받을 경영하는친구한테가서 돈을 빌려주겠다고 속인뒤 제주3바8204호 택시 (운전사 유복춘· 25· 여) 를 대절해 서귀포시중문동에 도착,친구를 찾는척하다 친구가 집에 없다면서 한라산 중턱에있는 표고받으로 같이가자고 제의, 다시 택시를 타고 한라산 재2횡단도로를 따라가다 하오4시쯤 해발6백m지점인 속칭 걸인사슴지역앞에서 내렸다.
송씨는 아버지와함께 산속으로 70m쯤 걸어가다 갑자기 돌을 주워 아버지의 뒷머리를 3회때려 숨지게했다.

<재2범행>
송씨는 아버지를 살해한후 혼자 대기시킨 택시로 되돌아와 여자운전사 유씨마저 돌로 5회나때려 실신시킨뒤 하오4시30분쯤 아버지시체와 실신한 택시운전사를 차에 싣고 직접 차를 몰아 남제주군안덕면화순리에 도착,구명가게에서 석유 1·8리터를 구임, 대정읍신도2리한라산 일주도로까지 가서 석유르 차내에 뿌리고 성냥불로 불을 질러 LP가스 폭발로 인한사고로 위장해 놓고 달아났다.

<범인주변>
송두추씨의 4남2녀중 2남인 송씨는 택시운정을 하다 1개윌전에 실직했는데 지난해 부인(30)과 걸혼,단칸셋방에서 한살난 딸과 살고있다.송씨는 재혼한 아버지와 따로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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