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레슨] 펀드 가입 때 이것만은 물어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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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펀드 투자가 인기지만 펀드에 가입할 때 제대로 알고 가입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스스로 투자에 대한 공부를 해야겠지만 잘 모를 때는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에서 직원에게 꼼꼼하게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질문 1. 이 펀드의 수익률은 같은 유형의 펀드 중에서 몇 위입니까?

채권형이든 주식형이든 같은 유형의 펀드는 수백 개가 넘는다. 그중에서 자신이 가입하려는 펀드의 과거 수익률이 어느 수준에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과거 수익률만 집착하는 것은 나쁘지만, 수익률 추이와 순위도 모르고 가입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시원한 대답을 못하는 직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질문 2. 추천하는 펀드가 내 투자 성향에 맞나요?

같은 음식이라도 먹는 사람에 따라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 펀드는 운용 결과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으로 상당 기간을 지켜봐야 한다. 특히 주식형 펀드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상담을 통해 자신이 원금 손실 가능성을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는지를 가늠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질문 3. 투자액은 내 자산 규모에 비해 적정한 비율입니까?

자산을 한가지 투자 상품에 모두 쏟아붓는 것은 피해야 한다. 펀드 가입시에는 전체 자산 규모를 염두에 두고 적정한 투자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문 4. 추천하는 펀드가 나의 투자 기간에 맞습니까?

펀드 투자는 변동성이 큰 만큼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 1년 이내에 찾아야 할 돈이라면 예금을 활용하는 것이 좋고, 주식형 펀드는 2~3년 이상은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 선진국에서는 해외 뮤추얼 펀드의 적정 투자기간을 5년 이상으로 잡고 있다.

▶질문 5. 판매 중인 펀드 중 계열사가 운용하는 펀드의 비율은?

한 운용사가 모든 유형의 펀드를 최상급 수준으로 운용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유형별로 수익률이 좋은 펀드를 두루 갖추고 판매하는 은행이나 증권사를 찾아야 유리하다. 만약 계열 관계에 있는 운용사 상품만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곳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겠다.

조성환 외환은행 PB 사업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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