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동씨 실험성 짙은 「실락원」발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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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80년대에 들어와 우리의 시대감각에 맞는 새로운 국악 창작곡을 잇달아 발표, 관심을 모아온 젊은 작곡가 김영동씨(31) 그는 순수한 연주용 음악 뿐 아니라 무용·연극등 인접예술을 위한 음악도 작곡, 폭넓은 활동을 통해 국악의 대중화에 한몫올해왔다.
그가 또다시 새로운 시도의 실험성이 짙은 작품을 가지고 5일 하오7시30분 국립극장 대극강에서 신국악 발표회를 갖는다 『국악의 대중화를 위한 하나의 시도』라고 그 자신은 이번 음악회를 설명한다 또 국악기 양악기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표현하고 싶은 음악을 만들고 있다고도 한다.
연주회 프로그램은 2부로 나누어 진다.
1부는 81년도 대한민국작곡상 국악부문 수상작이었던 합주곡『매굿』, 82년에 발표한 대금 합주곡『파문』과 합주곡『단군신화』 『매굿』은 황해도 장장산곶지방 장수매의 설화를 작품화한 것이다.
2부는 주로 실험성이 짙은 9개의 작품이 발표된다 소금 독주곡으로 개발하기 위한『초원』은 이번 음악회를 위해 새로 작곡한 것 『먼길』은 춤을 위한 곡인데 정재만 김현자씨가 직접 무대에서 춤을 춘다 『벌려있는 무덤』은 김영태씨 시가 낭독되고 음악이 깔린다.
특히 영상과 음악만을 조화시킨『회상』은 7분기장의 다큐멘터리 필름을 직접 편집해 만든것에 곡을 붙인 것 핵실험·공해 기아등 인류의 당면문제가 화면에 나타나고 경쾌하고 슬픈 노래들이 연주되는 식이다 주멜로디는 소금등 국악기로 연주되나 배경음악으로는 기타 드럼 전자오르간까지 서양악기가 이용된다.
국악고, 서울대음대국악과졸업(74년) 국립국악원 연주단(79∼81년)올 지냈다 현재 이화여대 청주사대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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