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막극 『공녀아실』작가 강추자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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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80년도 국립극장 장막 희곡당선작인 강추자씨의 「공녀아실」이 당선3년 무대에 올랐다.
지난 l7일 첫 공연이래 30일, 12윌l, 2일 공연을 남긴 이 작품은 신인 이혜경을 기용, 공연 전부터 화제에 오른 작품.
『희곡작가로서 이보다 더 큰 즐거움은 없을 겁니다. 희곡작품이 직접 무대에서 공연되면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분들도 확실히 드러나거든요. 연출자가 무대에 올린 모든 점을 받아들일 각오를 했습니다』 74년 『노파의 오찬』으로 희곡작가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강씨는 『공녀아실』이 그가 쓴 최초의 장막극 작품이어서 애착이 크다고 한다.
『공녀아실』은 고려조 삼별초 난 당시 원나라에 바친 여인들의 한을 그린작품으로 난세에 처한 여인들의 강직한 성품에 극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79년 단막극인 「망망대해」를 쓰다가 삼별초 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역사물에서는 뒤안길을 지키는 여인들의 모습에 강한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시에 관심을 기울였던 그는 한국 극작 워크숍을 계기로 희곡작가로 변신한 케이스.
희곡을 쓰기 위해 「여인극장」창단멤버로 연출에도 손을 대어보았고 대학에서는 연극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뒤늦게 낳은 3살난 아들을 키우느라 3년간의 공백을 두었던 강씨는 이번 공연으로 또다시 희곡 창작에의 열의를 가다듬고 있다.
이대 국문과 졸. 현재 1백20장 분량의 가정극『둥지』의 마지막 탈고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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