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쏘며 도망가다 잡혀(강민철)|경찰에 폭탄터뜨려 사살(신기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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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현재 버마에서 재판을 받고있는 강민철과 같이 도주하다 사살된 신기철은 이들을 태우고 타쿠핀마을로 안내해준 버마 어부에의해 신고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마수사당국과 함께 현장검증에 참가했던 한국측관계자에 따르면 강과 신은 10월12일 새벽 랭군강에서 고기잡이하던 어선을 불러 타쿠핀마을로 건너갔으며 이들을 건네준 어부2명중 1명이 경찰에 이들이 수상한 자라고 신고함으로써 체포 또는 사살되었다는 것이다.
타쿠핀마을에 도착한 강과 신이 강을 건네준 2명의 어부에게 배가 고프다고하자 한 어부가 그들을 식료품가게로 안내하는한편 다른 어부가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 이들을 임시검문소가 설치된 고사원으로 데려가 검문했는데 권총을 찬 한 버마경찰이 이들의 신체와 가방을 뒤졌고 나머지 3명의 경찰은 거총·사격자세로 이들을 감시했다.
신은 경찰이 수색하려하자 담뱃갑 모양의 고성능사제 수류탄을 던져 엄호하던 3명의 경찰을 부상시켰고 이에 수색하던 경찰이 권총을 발사, 신을 현장에서 사살했다.
또 강은 권총으로 공포를 쏘며 양철로 만들이진 사원의 뒷문을 부수고 달아났는데 사원에서 강하구 2km지점을 배회하다 12일 상오9시30분 버마군 수색대에 의해 발견되자 수류탄을 투척, 경찰관 1명을 사살한뒤 체포되었다.
알림=3명의 랭군사건 테러범중 사살된 김치오의 신원은 확인결과 본명이 신기철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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