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공개 싸고 철야 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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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9일의 예결위는 현대건설의 기업공개문제를 놓고 두 차례의 정회와 막후협상, 야당 내 이견 등으로 20일 상오 5시40분까지 철야 회의를 강행하는 신기록.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을 사흘동안 미루었던 김만제 재무장관은 김종호 위원장 등 여당 측과 긴 협의를 가진 끝에 이 날밤 9시30분 속개된 회의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자진 공개토록 다각적으로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답변.
그러나 민한당의 이원범 오상현 허경만 김영전 서청원 의원 등은『정부에 28회에 걸친 공개촉구에도 불구하고 공개가 안되니 거긴 성역이냐』 고 파상 공세를 펴면서 정부의 공개 명령권 발동을 촉구해 1차 정회.
이후 권익현 민정당 사무총장·이진하 원내총무·김종호 예결위원장과 신병현 부총리·김재무장관 등의 정부·여당 대책회의, 민한당 대책회의 및 여야간의 심야 막후접촉이 오간 끝에 상오2시께 가까스로 회의가 속개됐으나 『정부에 맡겨주면 가까운 시일 내에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 는 답변에 야당 측이『달라진 것이 없다』고 반발, 다시 정회.
한차례 더 여야접촉을 가진 뒤 새벽4시10분께 속개된 회의는 결국 김 재무의 『공개명령 발동은 정부임 장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소신에 대해 야당 측이 「유감」을 표명하는 의사진행 발언을 하는 것으로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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