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중공에 물려 25-2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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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동경=신성순특파원】한국은 14일 하꼬다떼시민체육관에서 벌어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여자핸드볼 아시아지역예선 첫경기에서 예상을 뒤엎고 장신의 중공에 25-22로 패해 예선통과전망이 흐려졌다.
평균신장 1m65㎝의 한국은 이날 5㎝나 큰 중공을 맞아 8번의 동점과 3번의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끝에 3골차로 분패, 1패를 기록했다. 중공은 2승으로 l차리그 선두를 차지, 예선통과의 유리한 고지에섰다. 이로써 한국은 중공과의 역대전적에서 4연승끝에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유경미의 사이드슛으로 선제골을 잡았으나 중공의「순지란」·「왕린웨이」에게 2골을 내줘 밀리기 시작했다.
한국은 윤병순 이종례의 분전으로 따라붙은뒤 전반17분께 김순숙의 스카이슛으로 8-7의 두번째 리드를 잡았으나 중공의 추격에 밀려 전반을 12-12로 끝냈다.
한국은 후반들어 초반 윤병숙·김순숙·김옥화등의 다섯차례의 슛이 모두 불발로 끝나면서 페이스가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반면에 중공은「순지란」「리란」·「왕린웨이」등이 내리 5골을 뽑아 5분20초께 17-12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초조해진 나머지 패스미스등의 범실까지 겹쳐 추격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더니 6분 이종례의 승부먼지기, 그리고 김옥화·유경미의 슛으로 17분께 22-19까지 쫓아갔다. 한국은 이고비에서 프랑스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인 이종례가 승부던지기를 실패하고 윤병순의 슛이 부진, 3골차로 패하고 말았다.
한국의 이봉일감독은 『우리선수들이 긴장이 지나쳐 실력의 절반도 발휘하지 못한것이 패인이었다』고 밝히고 15일의 대 일본전에서 7걸차 이상으로 이기고 (중공은 일본에25-l9로 승리) 중공과의 2차전을 4골차이상으로 이져 1차예선을 꼭 통과하고야 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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