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해글러, 서로 KO승을 장담|두란, "10만불 걸어 승자가 갖자"에 해글러, "병원입원비에 보태라"응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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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라스베이가스=외신연합】11일새벽 (한국시간) 시저스팰리스호텔 옥외 특설링에서 세기의 빅 호화복싱쇼를 벌일 미들급 통합챔피언 「마빈·해글러·미국) 와 WBA주니어미들급챔피언 「로베르토·두란」(32·파나마)은 대전을 이틀 앞두고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신경전을 펼치며 서로 KO승을 장담했다.
이곳도 박사들은 「해글러」의 4-1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두란」이 이날 『따로10만달러 (약8천만원)를 걸고 승자가 차지하도록 하자』고 제의하자 「해글러」는 점잖게 『그따위 내기는 필요없다. 그 돈은 「두란」 이 경기가 끝난 뒤 병원입원비에 보태쓰라』고 빈정댔다.
57승(48KO) 2무2패의 왼손잡이 「해글러」는 그동안 7차례의 방어전을 모두 KO로 장식하며 76년이래 31연승(1무포함)을 기록하고 있다. 4개체급석권이란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려는 「두란」 은 76승(57KO)4패의 베테랑인데 「레너드」에게 KO패한뒤 3년간의 공백끝에 지난6월「데이비·무어」를 8회KO로 누이고 3개체급째 챔피언이 된 집념의 복서다.
한편 15회전으로 벌어지는 이번 타이틀전의 심판진은 주심에 캐나다의 「가이·주트라스」, 부심에 일본의 「요시다」 「가시와끼」그리고 덴마크의「오베센」등 4명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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