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 만불만 받았다 골프회원권등 즉각 돌려줘"-윤자중|콘더·골프 회원권 받아 검찰조서·자술서는 억지로 쓴것-박창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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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윤자중피고인(이원성 부장검사)
-명성그룹의 김철호회장과는 언제 어떻게 알게 되었나?
▲81년 5월말 강원도 일원의 관광지 시찰때 명성의 설악레저타운에 들렀다가 김회장과 처음 상면해 알게됐다.
-양평 올림픽타운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도와주었는가?
▲설악산골프장은 내가 장관으로 재직할때 허가해주었지만 영평은 당시 구상단계에 불과했었다.
-김철호피고인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었는가.
▲약간 받은 사실이 있다.
-81년6월중순 교통부장관실에 들른 김철호가 비서관에게 건네준 1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있지 않은가.
▲그런 사실 없다. 김회장이 장관실로 찾아온 사실은 있었으나 돈을 받은일은 없고 김회장 자신의 사업에 대해 설명을 했을뿐이다.
-당시 김철호가 장관비서관인 최윤진비서관(43)에게 건네주어 장관의 가방에 넣어주었다는데.
▲1천만원이라면 굉장히 큰 돈인데 내가 모를리없다.
-81년10월초순 철도관계시찰시 유럽을 방문할때 김회장이 여비조로 3백만원과 미화1만달러를 주였다는데 사실인가.
▲미화1만달러는 받았으나 3백만원은 받지않았다.
-82년3월초순 아프리카순방때와 퇴직후인 82년6윌 명성으로부터 2천만원씩을 받았는가.
▲그런 사실 없다.
-장관재직시인 82년3월36평형 콘더분양권과 골프회원권1장을 받았었는가
▲최비서관이 콘더분양권과 골프회원권을 가지고 왔다고 말해 이를 즉각 명성측에 돌려보내도록 지시했다.
◇박창권피고인(김성호검사)
-81년8월 김회장으로부터 5백만원을 받은 사실이 있는가.
▲그런사실이 없다
-81년12월 양평지역 관광휴양지구고시때 2천만원을 받은 사실은 있는가.
▲없다.
-추가고시를 해준적은 있는가.
▲추가고시는 도지사가 해주었고 나는 조정역할을 했을뿐이다.
-82년2월 명성컨트리클럽 골프회원권 1구좌(싯가 4백만원상당)를 받은적이 있는가.
▲받긴 받았으나 그전에 오성의 공국진씨로부터 받은 것이 있기때문에 김회장에게 권리승계를 묻고 돌려주려했다.
-82년12월 김철호피고인이 설악산콘더등에 관하여 정부부처간의 협의가 끝난 사실을 알고찾아와 2천만원을 주고 갔을덴데 .
▲그런사실 전혀없다.
-83년3월 설악콘더분양권 1구좌를 받았는가.
▲주택공사부사장으로 간뒤 받았으나 사례가 아니라 동향인의 정표로 알았다.
-다른 관계공무원들에 의하면 명성에대한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지원을 요청하거나 압력까지 넣었다는데 .
▲그렇다. 그러나 양평사업등은 국가적 사업으로 판단, 국토이용사업에 신청한 사람이 김철호회장뿐이므로 적극지원한것이 그사람이었을 뿐이다.
-그래서 압력을 넣었다는 말인가.
▲압력이 아니다. 무사안일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라고 독촉했을 뿐이다.
-퇴직후 한자리 달라고 김회장에게 얘기한 적이 있는가.
▲농담도 못하나.
-피의자신문조서와 진술서는 본인이 한 얘기를 쓴 것임을 인정하는가.
▲검찰의 공갈 협박 심한 욕설과 폭행등 가혹행의로 인해 억지로 쓴것이다.
-도대체 뇌물을 전부 안받았단 말인가, 일부를 안받았단 말인가.
▲아뭏든 공소장의 내용은 전부 사실대로가 아니다. 사실대로 쓴것은 수사관이 찢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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