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속공으로 일본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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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여자배구자 LA올림픽출전의 부푼꿈을안고 8일상오 일본으로 떠났다. 오는10일 개막되는 제3회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대회(일본 후꾸오까)는 LA올림픽지역예선전을 통해 9개팀이 2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벌인다음 각조 상위2개팀이 결선에 올라 풀리그로 자웅을 가리게 된다.
예선B조에속한 한국은 11일 대홍콩전(하오6시)을 첫경기로 12일 대인도전(하오2시) 그리고 13일 대중공전(하오1시)을 차례로 벌인다.
중공은 지난해9월 페루세계선수권대회우승으로 이미 LA올림픽출전티킷을 확보해놓고있다.
따라서 한국은 일본과 아시아대표권을 놓고 숨가쁜 접전을 벌이게됐다.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전적에서 35전3승32패로 크게 뒤져있는데다 최근 경기결과로 보아 전력의 열세를 면치못해 전망이 매우 어두운 상태.
일본은 지난해9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앞서 일본실업최강 히따찌(일립)팀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개편한이래 잦은 해외전지훈련으로 팀웍을 다져오면서 최고의 전력을 구축, 오히려 중공을 능가할 정도의 파워를 보여주고있다.
이에반해 한국은 지난5월 대표팀이 대폭 교체출범한이래 잇단 주전들의 부상에다 집행부개편등으로 제대로 훈련을 쌓지못해 불리한 입장. 한국의 평균신장은 1m73.3cm로 커졌으나 그래도 1m75.8cm의 일본보다는 작다.
『일본의 센터플레이를 심순옥과 박미희가 어떻게 막아주느냐가 승부의 관건입니다. 공수의 열세를 인정하지만 빠른 변칙 플레이로 이를 극복할 계획입니다. 서브리시브가 바로 공격에 연결되고 속공이 제대로 이루어만 진다면 결코 승산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출사표를 내놓은 송세영 여자대표팀감독은 『결코 비관도 낙관도 하지않는다. 다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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