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51·사진)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중도파로 분류되는 소장 학자 출신이다. 2010년 12월 국가미래연구원 외교안보분야 발기인으로 참여하며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외교·통일추진단 위원으로 활동했다. 대통령 인수위원을 지낸 최대석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과 홍 후보자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선후배 사이다.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외교안보수석실 산하 통일비서관으로 2년간 대통령을 보좌했다. 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철학을 누구보다 정확히 꿰뚫고 있다는 평이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했다. 박사 논문은 ‘국가안보와 체제 안보-이승만 대통령과 한국의 안보 딜레마’였다.
통일연구원에서 4년간 북한을 연구했고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절 통일정책연구소장을 맡았다. 홍 후보자를 잘 아는 학계 인사는 “매파와 비둘기파의 중간쯤 된다”고 말했다. 대북 협상을 직접 주도한 경험은 없다.
지난해 2월 판문점 남북 고위접촉 때 남측 차석대표를 맡았고 지난해 10월 황병서 북한 총정치국장 일행의 인천 방문 때 우리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했다.
장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