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에서 추락 국교 교사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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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제천=연합】무단 가출한 국민학교 교사가 열차에서 추락, 숨졌다.
30일 상오 l시 14분쯤 충북 제원군 봉양면 구학리 앞 중앙선(청량리 기점 1백 10.2km)에서 제229호 특급열차(기관사 이사영·41)를 타고가던 이동구 교사(25·충북 단양군 단양읍 가산국교)가 열차에서 추락, 원주기독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숨진 이 교사는 양복을 입고 있었는데 주머니에는 현금 등은 없었고 제천까지의 입석표 한 장이 들어있었다.
이 교사는 단양읍 가산국교에서 서무를 담당해오다 지난달 말쯤 학교공금 1백여만원이 비어있는 것이 드러나지 10월 초 연휴가 끝난 4일부터 학교에 출근하지 않은 채 자취를 감췄다는 것.
경찰은 이 교사가 열차표를 갖고 있은 것으로 미루어 열차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이 교사가 학교 공금을 유용한 뒤 행방을 감추었다가 고민 끝에 자살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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